2015.06.25 02:42
다음 블로그에서 작성했던 포스팅입니다.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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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2~6/24
이전에 읽은 책 <행복한 프로그래밍>의 저자인 임백준님의 다른 책을 읽어보았다.
여전히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는 습관을 고치지 못해서 읽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본격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 같은) '회사 생활 간접 체험 소설'이다.
프로그래머로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회사 생활들.
내 친구 중에도 회사에서 프로그래밍하며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여기엔 맞지 않는다며 다른 곳을 구하고 있는 친구도 있는데,
그냥 친구의 하소연을 듣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 경험해본 사람의 글을 읽어보는 게 훨씬 더 객관적이지 않겠는가?
근데 읽어보고 나니까 와 이거....
난 내가 가고싶은 과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대학교 원서 넣을 때도 컴퓨터 공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상당히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약간 무시하고 있었는데
나의 그런 태도는 굉장히 무례했을을 깨달았죠...
친구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직업으로 삼고있는 사람들에게도 무례한...
컴퓨터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고급스러운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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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곳곳엔 머리를 써야 풀어낼 수 있는 짤막한 퀴즈가 나온다.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요소인데,
나는 맞춘 것도 있었고,
정답까지 한 단계를 앞두고 생각하기를 도중에 멈춘 적도 있었고
전혀 다른, 엉뚱한 방법으로 답을 맞춘 것도 있었으나 좀 불안정한 방법인 적도 있었다.
좀 더 생각했으면 풀어냈을지도 모르는 문제를 '이 정도면 되었겠지?'하는 생각으로 멈췄던 게 제일 후회된다고 할까.
나는 내가 나름 끈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아니었나봄;
아직 기초를 배우고 있는 현재는
이 책에 나온 코드들이 뭘 뜻하는지 읽어봐도 감이 잘 안잡히고, (나중에 해당 코드에 대해 저자가 설명해놓았지만 그럼에도 무슨 소리인지....)
또한 소설 배경이 경영? 금융? 회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의 일이라서 상당히 낯설기도 하였다.
버그는 프로그래머들에겐 그림자와 같은 관계여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래서 이 소설은 버그가 발견되었을 때, 개인 또는 팀이 그 버그를 잡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그대로 소스에 반영된다는 점도 뭔가...재밌었던ㅋ
나중에 내가 스스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과연 나의 소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런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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