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4~16
7명의 젊은 작가들이 쓴 7개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책이다.
여러 편의 단편 소설이 책 한 권에 수록된 경우는-
나는 한 작가의 소설만을 모아놓은 경우만 접했기에
작가가 달라 소설마다 개성이 보이는 이 책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그 신선했던 느낌은 점차 '산만하게' 느껴졌다.
뭐.......서로 다른 작가의 글이 모여있으니, 소설마다 내용도 분위기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계속 단편 소설 하나를 한 챕터로 받아들이게 된다.
마치 뒤에도 내용이 이어질 것 같고, 그게 아니면 문체라도 비슷해야할 것 같은데
전혀 다른 내용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눈 앞에........
음,...
한 작가가 쓴 소설집의 경우, 내용은 다르지만 문체는 비슷비슷해서 바로 적응이 되었던 반면,
이번에 읽은 책은 그게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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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_
대상을 수상한 [김종옥_거리의 마술사]를 선두로 7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그리고 심사 경위 및 평가로 마무리된다.
감상평:
[김종옥_거리의 마술사]
왕따를 그렇게도 묘사할 수 있구나...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왕따는 다른 매체에선 우울하고 어두운 걸로 묘사되던데 '마술'이라는 표현 덕분에 그 기준이 애매하게 되어버렸다.(그렇다고 미화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처음 읽었을 땐 그냥 '올ㅋ 신박하네~' 했는데 심사평에서 극찬에 극찬을 이뤄서 한 번 더 읽어보았다.
그리고 나서 이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알게 되었는데............(to be continued...)
[이장욱_절반 이상의 하루오]
여행과 직장생활...음. 공감할 순 없는 일상이라 기냥저냥 읽었다.
막 여행가고 싶다가도, 막상 여행갈 기회가 생기면- 이미 그땐 여행갈 마음이 사라져있다.
[김미월_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역시 기냥저냥 읽었다. 지구 종말을 앞둔 상황을 다룬 소설인데 기억나는 건 통조림...
[황정은_上行]
대사 처리를 ""없이 처리한 게 인상깊었다.
농촌생활이야기
[손보미_과학자의 사랑]
진짜 작가가 번역한 줄 알았다. 첫 단락 읽고 놀래서 작가 소개란을 다시 읽었봤었다. 낚ㅋ임ㅋ
[정용준_당신의 피]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소설이다.
'살인', '신장투석기', '피'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가족과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내 기억 속 예민한 곳을 마구 긁어내는 느낌이었다. 다소 불편한 심정으로 읽었다.
그러나 그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니다. 내가 회피하고 있던 걸 이 소설이 조금 표현해줬다고 하면 될까.
[박솔뫼_우리는 매일 오후에]
몸이 작아진다는 소재는 괜찮았다. 근데 이후 몇 몇 문장이 몹시도 맘에 들지 아니하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뭘 말하려는 건지 더욱 알 수 없어졌다.
심사평을 봐도 이분들이 무슨 소릴 하시는건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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