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23~27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그러나 인간다운 죽음은 있다.
때는 영화 <주토피아>를 보러간 날(=암울해서 학원 무단결석 한 날).
영화 시작 시간까지 기다리며 교보문고에서 읽은 책이다.
읽는 중간에 영화 상영 시작 시간이 다가와서, 뒤에 마저 더 읽고 싶은 마음에 구매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죽다'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책들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가능성! 기대감! 희망! 포부! 를 지껄이고 있는데 이 책은 유일하게 한 개체의 마지막 종점이라 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경우에 따라 희망찬 미래에 대한 책을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때 당시에는 아예 맘놓고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을 읽는 게 더 좋아보였다.
내용은 자신의 아버지도 그렇게 여읜 어떤 의사의 경험담.
내가 관심있는 주제로 심도있게 다루고는 있으나, 지금 내가 읽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주제가 죽음인지라...
(죽음이라는 주제 땜에 책 골라놓고 다 읽고나서 찡찡거리는 클래스.txt)
몇 년 지난 후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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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기 싫다고 징징거려도
그건 그냥 그 순간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일 뿐...
진짜 내 자신이 싫어 사망하고 싶어하면 미래에 대한 기대조차 안해야 말이 맞는 것 같다.
'몇 년 지난 후', '읽고 싶다'와 같은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심각하게 우울한 수준은 아닌 것이여....
한편으론 지금 내게 처한 현실을 계속 부정하고 있으니 이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내 상황을 되돌아보면 최악의 상황은 결코 아니다.
그냥 내 맘에 안들어서 싫다는, 어린아이 같은 투정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기꺼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책 속의 그들처럼 걷는 것도 힘들어하는 상태도 아니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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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말 간만에 읽은 책이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에 빠지곤 해서 어느순간부터는 그냥 지하철에서는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우기로 했다.
읽은 기간이 놀랍다.
보통 이 정도 분량이면 지하철에선 한 달정도 읽을 양인데
집에서 읽으니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시간 내서 집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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